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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ㅅㅈㅅㅈ 
Whispers form Wilson

기간: 2021.4.1-4.30 (10am-6pm)


장소: 호랑가시나무창작소 레지던시동 1,2층


주소: 광주광역시 남구 양림동 230-1


기획: 박계연


참여작가:

구혜영, 김승택, 김영남, 김지희, 김혜연, 서법현, 민경, 홍준호

 

시간, 죽음, 슬픔, 장례식…

프랑스의 미래학자 자끄 아딸리는 코로나 팬데믹을 겪은 인류의 새로운 문화예술의 주제로 이 네 개의 키워드를 꼽았다. 이 키워드들은 언제나 예술작품의 주요한 주제가 되어왔지만, 전과는 다른 일상 속에 있는 우리들에게 이들은 같은 밀도의 의미를 뿜어내지 않는다. (보다 압축적인 의미로 다가온다.)

타인과 단절된 고독의 시간, 방어막 없이 가까워진 죽음의 그림자, 전보다 커진 좌절과 슬픔, 울어주는 이 없는 장례식은 지난 1년여간 우리의 삶 속에 깊숙이 들어와 자리 잡았다.

본 전시에 모인 8인의 작가들은 우리 삶에 더욱 강렬하게 찾아온 이 네 개의 키워드 안으로 들어가 그 울림을 끌어내 볼 것이다. 전시공간은 1920년대 한센병, 결핵 환자들을 돌봤던 외국인 선교사들이 남긴 8개의 방이다. 죽음의 문턱에 서 있는 타인의 삶을 위하여 헌신과 노고를 아끼지 않은 이들이 살았던 이 공간은 역경을 이겨내고 새로운 의미를 찾는 장이 될 수 있다. 이 안에서 시간은 존재로, 죽음은 삶으로, 슬픔은 정신면역으로, 장례식은 또 다른 생명으로 공명한다. 

지금 우리가 겪고 있는 상황들이 궁극적으로 언제, 어떤 결과로 마무리 될 지 아직은 알 수 없다. 그래도 우리는 긍정을 연료 삼아 오늘보다 나은 내일을 바라면서 각자의 길을 가고 있다. 우리 모두가 그리하고 있다.

자, 이제 여기 오래된 선교사들의 사택으로 들어와 당신의 키워드를 찾아볼 시간이다. 이 안에서 존재는 사랑으로, 삶은 주체로, 정신면역은 성찰로, 생명은 자연으로 또 다시 가득해질 것이다. 조용히 귀 기울여보시길. 누군가 속삭이는 소리가 들릴 것.

당신에게 ㅅㅈㅅㅈ는 어떤 의미인가? 
(글.박계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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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ㅅㅈㅅ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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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ispers form Wils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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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간   죽   음
슬   픔   장례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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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법현 SEO Beophyeon

완전체가 되기 위한 죽음. 무당에 말에 따라 죽은 자의 손길을 벗어나기 위한 행위 – 산 자를 향한 시기심. 굿을 하고, 옷을 태우고, 물에 담가 살아야만.. 살려야만 했던 여인의 마음. 음력 4월 21일 오전 1시 30분. 빨간색 인큐베이터 안에서 당당히 세상과의 만남을 선택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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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법현 SEO Beophye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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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법현 SEO Beophyeon

김혜연 Hyeyeon KIM

 

코로나-19 방역 최전선에 섰던 1회용 마스크들. 이들은 하루에서 일주일이면 수명을 다하지만, 이는 ‘쓸모’를 기준으로 한 ‘사회적 죽음’일 뿐, 실체가 분해되어 소멸하는 ‘실재적 죽음’까지는 사실 수백년이 걸린다. 이런 마스크를 닮은 존재들, 플라스틱컵과 빨대, 패스트패션의류, 에코백 등 소비지향 사회 속 ‘사회적 죽음’을 맞은 이들을 위해 ‘추모의 벽’을 만들고, 그렇게 ‘죽었지만 살고 있는’ 이들의 목소리를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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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연 Hyeyeon KIM

2.김혜연_추모의 벽 Memorial Wall_ 액자_ 210x297cm

김혜연 Hyeyeon KIM

김영남 KIM Youngnam

 

의식과 무의식, 현실과 환상(꿈)의 경계를 가로지르는 사색적이고 존재론적인 이야기가 담겨 있다. 그 경계에는 우리의 삶과 죽음, 슬픔과 생명이 공존하고, 우리는 그 경계 속에서 삶을 환기시키고 치유하는 감정들과 정서들을 발견한다. 각각의 이야기는 어쩌면 '나'의 이야기일지 모른다. 창문 언저리와 벽장 속에서, 밝음과 어둠이 공존하는 경계에서, 작가의 영상과 설치작품은 우리를 어떤 감각의 세계로 안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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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남 KIM Youngn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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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남 KIM Youngnam

홍준호 Junho HONG

 

죽음 직전의 감각적 경험을 토대로 존재와 부재에 관해 이야기한다. 그의 작품은 신체의 자유가 박리된 코로나 19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를 비현실적이고 미묘(Uncanny)한 부재의 문으로 이끌고 간다. 또 갑 티슈 브랜드의 의미작용을 작가만의 독창적인 방법으로 풀어내며 코로나 19가 낳은 웃지 못할 촌극을 보여준다. 이렇게 그는 사실적이고 존재론적인 사진매체 특성에서 벗어나 실험하듯 ’비非사진적 사진‘ 작업을 추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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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호 Junho HONG

4.홍준호_Untitled #2002_, archival pigment

홍준호 Junho HONG

민경 Min Kyung

 

일상 공간에서 발생하는 작은 드라마에 주목하며, 각 개인의 서사와 장소성에 대해 시학적(時學的)탐구를 시도한다. 인물이 쓰고 있는 탈 형태의 오브제는 미셀 푸코가 언급한 헤테로토피아적 장소이자 일상을 분할시키는 이질화의 장소로써 양극의 의미를 모두 함의하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작품 정오의 희망곡(오해)를 중심으로 한 사진 설치와 아티스트 북 a better home이 함께 전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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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경 Min Ky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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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경 Min Kyung

김승택 Seungtaek KIM

 

동네는 시간과 삶을 품고 있기에 수많은 이야기와 의미들의 저장소와 같다. 인간의 삶이 흘러가는 대로 도시 속에 자리 잡은 동네의 풍경 또한 끊임없이 변한다. 이러한 변화들은 켜켜이 쌓여 자체의 존재만으로도 어느새 역사의 일부분이 된다. 변화를 반복하며 사라져가는 빛바랜 동네 풍경 조각들을 모아 화면 속에 하나하나 담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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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택 Seungtaek KIM

6.김승택_도시재생_Urban regeneration_archival p

김승택 Seungtaek KIM

구혜영 Hyeyoung KU

 

생태계와 인류의 미래라는 대의를 위하여 작가는 길고 길었던 비닐과의 이별을 결정하였다. 전염병의 확산으로 그 어느 때보다 태평성대의 시간을 보냈던 비닐여왕은 승천 직전, 관객들과 마주한 채 긴장을 드러낸다. 관객은 침대에 누워 그녀의 시선을 느끼고, 그녀에게 마지막 인사를 건넨다. 비닐여왕이 품고 있던 삶과 죽음, 모든 존재의 시간들이 그 켜를 드러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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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혜영 Hyeyoung KU

7.구혜영_Vinyl in the Forest_Video_7'16''_2

구혜영 Hyeyoung KU

김지희 Jihee KIM

자연물의 생명력과 아름다움을 면밀히 관찰하고, 삶을 다한 헌 옷을 오리고 붙여 작품을 제작한다. 우리의 흔적과 온갖 정보가 담긴 옷은 자연의 형상으로 재탄생하고, 이들은 인간의 시각, 촉각, 후각 등 여러 감각을 자극시킴은 물론, 모든 생명체에 대한 사색으로 우리를 이끈다. 흐린 하늘 아래 내려오는 한 줄기의 따스한 빛, 그 빛으로 서서히 밝아지는 대지를 표현한 작품에는 모든 존재에 대한 축복과 사랑을 바라는 따뜻한 메세지가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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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희 Jihee KIM

8.김지희_밝은 빛들이 땅에 가득하기 때문에... _헌옷 섬유, 아크릴,

김지희 Jihee KIM

2021.4.1-5.9

​호랑가시나무창작소 1,2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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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작가:

구혜영, 김승택, 김영남, 김지희,

김혜연, 서법현, 민경, 홍준호

전시기획:

박계연

당신에게 ㅅㅈㅅㅈ는

어떤 의미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