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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랑가시나무아트폴리곤 제13회 광주비엔날레 전시

떠오르는 마음, 맞이하는 영혼

Minds Rising, Spirits Tuning

깊은기억, 다종의시대(Deep Memory, Multi-species Time)

기간: 2021. 04.01 - 05.09


장소: 호랑가시나무아트폴리곤, 글라스폴리곤, 베이스폴리곤


전시파트너: 광주비엔날레

참여작가: 코라크리트 아루나논드차이(Korakrit Arunanondchai), 파트리샤 도밍게스(Patricia Domínguez), 김상돈(Sangdon Kim), 사헤지라할(Sahej Rahal), 시셀 톨라스(Sissel Tolaas)

오늘날 우리는 ‘초지능(superintelligence)’이라는 개념의 출현과 함께 ‘지능폭발(intelligence explosion)’의 시대를 경험하고 있다. 하지만 지금 이 시대가 말하는 ‘유기적 지성(organic intelligence)’이라는 것을 정확히 어디에서 찾을 수 있는지, 뇌뿐만 아니라 가슴 속 마음의 지성 역시 어디까지 개발이 가능한지에 대한 질문은 끊이지 않는다. 그렇기에 우리는 치유의 기술, 토착 생활 양식, 모계중심 체계, 애니미즘, 반주류적 사회 관계에 기반해 지속적으로 나타나는 ‘공동체 의식’을 화두 삼고자 한다.

〈떠오르는 마음, 맞이하는 영혼(Minds Rising, Spirits Tuning)〉은 예술적, 이론적 의미로서 ‘확장된 마음(extended mind)’의 스펙트럼을 탐구한다. 공동 예술감독 데프네 아야스(Defne Ayas)와 나타샤 진발라(Natasha Ginwala)가 기획하는 제13회 광주비엔날레(2021년 4월 1일~5월 9일)는 전시, 퍼포먼스 프로그램, 온라인 출판 플랫폼으로 구성돼 있으며, 여러 작가, 체계 연구자, 이론 과학자를 초대하는 공공 포럼 시리즈와 같은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함께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 비엔날레는 특히 ‘다수성(plurality)’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따라서 모든 연구 대상의 시작과 추후 영향력을 살피는 데 있어 서구에서 유래한 지배적 기술 체계나 기계적 어휘뿐만 아니라 그밖의 수많은 비정통적 계통까지 아울러 숙고해야 한다는 것을 전제한다.

〈떠오르는 마음, 맞이하는 영혼〉의 기획은 물리적, 기술적, 영적 지성의 구조적 분할주의에 도전하며, 전 지구적인 생활 체계, 퀴어 테크놀로지, 공동체적 생존 방식 등을 작동시키는 광범위한 다수의 우주론을 깊이 천착한다. 이번 비엔날레를 통해 우리는 이렇게 다양한 실천들이 어떻게 삶의 여러 방식에 작용하는지 연구하고, 또 어떻게 인지자본주의와 생태제국주의가 조성한 불안한 미래와 싸워나가야 할지 살펴본다. 더불어 인터넷 생태계를 구성하는 컴퓨터 신경회로망을 비롯해 여타의 새로운 기술-정신적 구성 요소가 오늘날 어떠한 세계를 구축하고 있는지도 가늠해 본다. 오늘날 우리는 갈피를 잡지 못한 채 중심이 부재한 괴로운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이와 동시에 현재 ‘전자 지성(electronic intelligence)’과 여러 알고리즘적 체제가 서로 뒤얽혀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우리는 이러한 현 시점을 전 지구적인 관점에서 고찰해야 한다. 그렇다면 과연 우리는 어떻게 이 무수한 변혁의 본질에 접근할 수 있을까?

저항의 역사와 공동의 트라우마가 오랫동안 스며있는 광주에서, 그 역사를 인식한다는 전제와 함께 ‘마음’을 확장할 수 있는 실천을 만드는 것이 바로 우리의 궁극적인 전시기획 의도다. 광주 5·18 민주화운동이 일어난 지 40년이 지난 지금, 이 역사의 두께는 삶과 죽음 사이를 잇는 통로, 즉 완전히 죽지 못한 상태의 중간 세계를 탐색해 볼 수 있는 동력을 마련해줬다. 이번 비엔날레는 이를 통해 서로 결속을 다지고 국제적 연대를 형성하기 위한 오늘날의 갖가지 전략을 포괄적으로 분석하고, 더 나아가 치유, 저항, 회복 사이의 본질적인 관계를 더욱 깊이 있게 이해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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