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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ngdon Kim

Sangdon Kim

[불수레], 2017, 혼합매체, 50x200x30 cm


다양한 매체와 일상 및 사회적 관계 속 재료를 경유해 한국의 주요 재현 체계에 개입한다. 비엔날레 전시관에 설치된 조각 작품을 통해 그는 한국 샤머니즘, 식민 기억, 현대 정치, 과잉 소비 회로의 요소를 동원한다. 작가에 의하면, 샤머니즘적 다신론과 다원주의는 세속적인 것을 거부하기보다 성스러운 것을 추구함으로써 세계를 이해하는 중요한 양식으로 작동한다. 샤머니즘적 신앙의 세계관은 공동체와 한국의 토속적 문화의 실현과 통합을 바탕으로 한다. 나아가 작가는 인류 문명 전체가 위기 상황을 맞았을 때 우리는 다시금 집단적 카타르시스와 화합에 기반을 둔 장구한 영적 문화에 눈을 돌린다고 말한다. 세계 판도를 지배한 팬데믹과 현재 권력 구조가 결합돼 계급 격차는 더욱 벌어졌다. 샤머니즘을 기반으로 한 통합적인 접근은 사회적 상처의 회복, 애도, 회개를 가능하게 한다. 베를린에서 로타르 바움가르텐을 사사한 뒤 2004년 귀국한 작가는 불, 용, 물, 바람, ‘허구’의 토템 등 애니미즘, 한국의 신화와 동화와 긴밀하게 관련된 재료나 비유로 작업을 시작했다. 〈불광동 토템〉(2003–10)과 〈솔베이지의 노래〉(2011)는 독특한 시선으로 과거의 거친 한국의 영혼을 되살려 낸다.공공 프로그램 ‘행진: 저 문들을 지나’에 포함된 김상돈의 신작 퍼레이드 〈지옥의 문〉(2021)은 진도의 전통 장례 문화인 ‘다시래기’를 모티프 삼아 제작돼 애도와 위기 극복의 집단적 행위를 강조한다. 이 앙상블에는 고인을 실어 나르는 전통 구조물인 상여가 포함돼 화려한 현대 자본주의, 매스미디어의 힘, 철저하게 소독 돼 겉보기에 균일해 보이는 사회의 편의에 의해 가려진 불안정한 현실을 반영한다. 이러한 프로젝트를 통해 김상돈은 집단성과 공동 생활이 인간의 조건에 내재한다는 것을 드러낸다. 양림산에 설치된 〈불수레〉(2017)는 혼성적인 탈것과 안테나가 그의 실천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을 드러낸다. 이것들은 생기를 띤 장치로서, 그 전파는 지구, 하늘, 신적 능력 사이를 가로질러 작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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