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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호랑가시나무 아트폴리곤 기획초대전

편집된 안녕

전시기간 : 2023.11. 23(목) - 12. 06(수)

​전시장소 : 호랑가시나무 아트폴리곤

참여작가 : 안진석 작가

  안녕은 걱정이나 아무 탈이 없는 상태를 뜻한다. 내적 외적으로 평화를 찾은 상태라고 말할 수 있다. 우리는 만날 때도 헤어질 때도 서로의 안녕을 묻고 기원한다. 어느 날 친구들을 집까지 바래다주는 길 끝에, 친구들은 내게 안녕을 물었고 문뜩 내가 안녕한가 생각했다. 나는 그다지 안녕하지 못했다. 벽과 천장에 물이 세는 작업실과 시멘트 바닥이 드러난 나의 자취방은 고민 덩어리였고 들어오지 않는 월급과 야근, 밀린 월세를 내기 위해 찾은 건설 현장은 그다지 안녕하지 못했다. 그러던 중 내가 만들어낸 작업물이 보여주는 가상의 세계에 대해 생각해봤다. 트라우마에서 벗어나기 위해 시작했던 작업은 세상을 해석하기 위해 꾸며낸 나만의 환상으로 가득했다. 하지만 안녕했다. 어쩌면 대상에 대한 편집은 나를 보호하고 안녕하기 위해 존재하는 방어적인 행위일지도 모르겠단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만들어진 누군가의 편집된 안녕으로 여러분께 인사드립니다. 안녕하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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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된 안녕

2023.11.23 ~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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