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p of page
로고 블랙.png
김지혜작가 포스터-01.jpg

2022년 레지던스 프로그램 릴레이 개인전

PROPER DISTANCE 적당한 거리

전시기간 : 2022.10.21(금) - 10. 29(토)

​전시장소 : 호랑가시나무 베이스폴리곤

레지던스 작가 : 김지혜

눈으로 사람들을 추적하기

나는 광장에 서서 사람들의 머리를 눈으로 추적한다. 나는 동시에 사람들이 어떻게 움직이는지 추적하려고 노력했다. 하지만 그것은 양손을 동시에 다른 방향으로 돌리는 것 만큼이나 어렵다. 왼쪽 눈으로 왼쪽으로 걷는 사람을 보고, 오른쪽 눈으로 오른쪽으로 걷는 사람을 볼 수 있을까?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가능한 빨리 왼쪽과 오른쪽 사람을 오가는 것 뿐이다. 그들이 멀리 갈 수록 더 빨리 눈을 움직여야 한다. 나는 머리를 고정한 채 눈동자를

움직이면서 내 고정된 시야에 드로잉처럼 사람들을 배치한다. 이 사람들은 나에게 아무런 의미가 없는 사람들이다. 내가 아는 사람이 갑자기 나타날 까봐 두렵다. 그러면 그 사람이 너무 중요한 의미를 갖게 될 것이 다. 내가 모든 사람을 보려고 하면 나는 아무것도 볼 수가 없다. 나는 그런 상태에 도달하려고 노력할 뿐이다.

화면의 인물은 실제 사람의 크기로 보여지는데, 관객이 없을 때 모니터 안의 인물은 아마 똑바로 쳐다보거나 스마트폰 하는등 편한 상태이다. 그러나 관객이

1.5미터내에 접근하면 그는 약간 긴장하거나 흥분하거나 불안정한 표정을 보인다. 관객이 점점 가까이 다가갈 수록 긴장감이 더해진다. 70cm 이내로 접근하면 
비디오 속 인물은 시선을 완전히 반대편으로 돌리며 불안한 표정을 짓는다.
거리가 30cm 미만이면 화면 속 인물은 불편함을 견디지 못하고 화면을 떠난다. 관객은 거리를 조정하여 그와의 거리가 얼마나 적당한지 확인할 수 있다.

길에서 누군가가 5초 이상 나를 쳐다보는 것을 알아챈다면, 이상한 기분이 들 것이다. 사람들은  3초 이상 남을 쳐다보는 것은 실례임을 알기에, 아무리 외양이

눈에 띄 는 사람을 만나더라도 빤히 보지 않으려 주의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타인을 관찰하고 싶어하는 것은 인간의 보편적인 욕구이다.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을 관찰하고 싶어하면서도, 그것을 들키고 싶지 않아서 다른 곳을 쳐다보는 척 하거나, 발코니에서 내려다보며 몸을 숨깁니다. 편하게 다른사람을 구경하고

싶을 땐 노천카페에 가기도 한다. 내 눈이 낯선 누군가와 정면으로 마주하고 그 사람이 나를 계속 쳐다보고 있다는 것은 편안하지 않을 것이다. 자연스럽게 그

자리에서 벗어나고 싶을 것이다.
 

 

KakaoTalk_20221026_094335757_16.jpg

PROPER

DISTANCE 적당한 거리

2022.10.21~10.29

KakaoTalk_20221026_094335757_13.jpg
KakaoTalk_20221026_094335757_15.jpg
KakaoTalk_20221026_094335757_14.jpg
KakaoTalk_20221026_105754076_05.jpg
KakaoTalk_20221026_105754076_06.jpg
KakaoTalk_20221026_105754076_07.jpg
bottom of page